명리문답

사주팔자에서 원국(原局)이 중요한가요? 운(運)이 더 중요한가요?

諸乙 2018. 10. 18. 03:20

1.

이러한 질문을 가끔 들어 본다.


 

"원국(原局)이 중요할까 아니면 운로(運路)가 더 중요할까?"

 

 

이는 실관에서도 많이 생각하게 하는 명제다.

 

 

"용신의 변화"를 인정하지 않는 입장은 어떤지 모르나

 

운(運)에 의한 용신의 변화를 인정하는 입장에서는

 

운에 의해 용신과 상신이 변하여 큰 성취를 이루는 모습을 인정하지만

 

오히려 운로보다 원국이 중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2.

어떤 명조가 상격(上格)인가에 대한 정형화된 기준은 없으나

 

일단 운에 의한 용신변화가 없고(예컨대 월령에서 구한 최강왕동자가 운에 의해 변하지 않을

 

정도의 건전도를 가지는 경우)

 

이에 부합하는 상신이 있으며 건전도 또한 높아서 삼신균정(三神均定)이 이루어진 명조는

 

불리한 운이 와도 크게 흉한 경우가 잘 없다.

 

이러한 사주의 원국이 아무래도 유리하고 상격(上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반대로 운에 의해 명조의 최강왕동자인 용신이 바뀌기 쉽고

 

이에 적합한 상신조차 운에 의해 달라지기 쉽거나 혼잡이 생긴다면

 

한가지 일을 오래 하여 성취하기 어려운 구조가 되니

 

그리 좋은 명조라 할 수 없다.

 

 

농부가 오늘 심은 씨가 싹이 텃는지 궁금하여 내일 파 본다면

 

그 농작물이 어떻게 잘 자라겠는가?

 

이처럼 이랬다 저랬다 하는 잦은 변화와 혼잡은 불리함을 상징이기도 하다.

 

 

3.

하지만 급변하는 오늘날의 사회에서는

 

5년 정도의 짧은 운로에서도 대발하는 경우가 있고

 

사회 시스템이 재물의 저장을 돕고 있으니

 

 

설사 원국이 부실하여도 운로에 의해 크게 성공하는 경우가 분명히 적지 않다.

 

 


덧붙이자면


소확행을 말하는 오늘날에는 원국과 운로가 둘 다 좋지 않은 사주이더라도

 

자기 것이 아닌 것을 탐내지 않고 작은 세상에서 만족하여 살아갈 노력이 있다면

 

상격의 명조는 아니어도 "행복"이라는 기준에서는 크게 나쁘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