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론(健全論)

상신의 건전성_양인격_악비와 남회근 명조

諸乙 2019. 4. 4. 20:56


[ 악비 명조 ]

 

시 일 월 년

己 甲 乙 癸

巳 子 卯 未          戌亥공망

 

1.

악비의 명조라 한다.

 

누군가 악비의 명조라 알려 주지 않고, 그의 인생을 알 수 없었다면...

 

당연히 양인용재라 보고 식상운이나 관살운이 와야 발흥할 것이라고 통변할 것이다.

 

 

하지만 악비의 인생은 초년 이후 갑인, 계축, 임자의 印比운에 발흥하여 관이 중첩될 때 사망했다.



시지 에 통근한 시간 의 건전도를 볼 때

 

印比하기에 어려운 구조임은 틀림없는 명조인데 그런 인생을 살았다고 하니 참으로 어렵다.

 


2.

諸乙은 악비의 명조로 불리는 이 명조를 볼 때마다 생시(生時)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지지 않는다.

 

실제 시간이 정확하게 측정되는 편인 현대에도 태어난 경계에 태어난 경우에는

 

그 전 시간에 태어난 경우가 많았다는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악비도 그런 경우가 아닐까?

 


3.

가정해서 직전 시간인 시로 통변해 본다.

 

시 일 월 년

戊 甲 乙 癸

辰 子 卯 未         戌亥공망

 

1)

양인격이고 양인이 겁재로 투하여 편왕하다.

 

시간 편재가 상신이 되는 양인용재가 되어도 명조에 식상이 부재하여

 

패격이라 할 수 있는데 과연 편재가 상신이 될 수 있을까?

 

 

를 얻어 건왕한 것으로 보이지만


통근지인 , 子辰회지와 卯未회지로 인하여 그 건전도가 매우 낮아진 상태가 된다.

 

 

거기다 子卯刑으로 동한 를 기반하니


천간 자체도 그 건전도가 낮아져서 명조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없으므로

 

제대로 상신의 역할을 하기 어렵다.

 

이때 서로 기반하는 와 달리 로 투하였으므로 그 건전도가 아주 낮아지지는 않는다.

 


三神均定論의 입장에서는 건전도가 아주 낮은 글자의 경우에는 상신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으므로 운에서 새로운 상신이 오거나 그의 희신이 와서 도와야 한다고 본다.

 


2)

편왕한 겁재의 양인격을 성격시켜야 하는 상신으로 편재는 그 건전도가 낮고

 

기반되어 명조의 상신(相神)으로 쓰이기 어렵다.

 

 

따라서 이 명조는 겁재로 종하는 소위 "종왕격(從旺格)"이 된다.

 


실제 악비는 辛酉년에 관이 중첩하는데


이때 용신 辛沖되고, 卯酉沖으로 子卯刑이 해소되자

 

子辰회지가 인합한 허자 이 일간을 공신(攻身)하는 등 불리하여 사망하게 되었다.

 

 

3)

더하여 악비의 명조는 오행구족상 이 결여된 명조인데

 

이러한 명조는 결여된 오행을 운세에서 보면 선용(先用)한다.


 

이러한 선용은 그 희기(喜忌)를 따지지 않고 우선적으로 쓰게 되는데

 

악비의 명조가 종왕격이라면 관살이 되는 金氣는 기신(忌神)이다.


 

그 당시의 정부가 그를 죽였으니 관살이 기신인 점은 확실하다. 

 

관이 중첩되고 칠살이 인합하여 공신하니 견딜 수가 없었던 것 같다.

 

 

 

[ 대만 국사(國師?) 남회근(南懷瑾) ]

 

시 일 월 년

乙 甲 乙 戊

亥 子 卯 午       戌亥공망

 

86 76 66 56 46 36 26 16 6

甲 癸 壬 辛 庚 己 戊 丁 丙

子 亥 戌 酉 申 未 午 巳 辰

 

1.

유뷸도(儒佛道)에 통하고 무술과 검술에도 능하여 동양학의 고수로 인정받는 명조다.

 

악비의 명조처럼 오행구족상 이 결여되어 있고 운에서 이를 만나면 선용한다.

 

양인격이다.

 


2.

악비의 명조처럼 子卯刑으로 동한 를 기반하고 있다.

 

역시 악비의 명조처럼 하는가?

 

 

이 명조의 午旺을 얻고 하고 있어 그 건전도가 여전히 높은데다가


공망이 해소된 글자에 해당하여 이 또한 先用하므로


상신(相神)으로서 그 기능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 점은 會支로 인해 그 힘이 약화된 에 통근하고 공망이 해소되지도 않은


악비 명조의 와 다른 점이다.

 

 

이러한 의 기반은 재성이 인수 즉 명분에 제어 받고 있는 모습이므로

 

이런 명조의 재성은 식신생재의 모습 즉 전형적인 부()의 길을 걷는 모습은 아니다.


다만 "지식을 파는 상인"은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식상운을 만나도 생재하여 부자가 되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이것 저것 하는 모습이기 쉽다.

 


실제 명주는 이 시기에 다양한 학문과 경험을 습득한 것으로 판단된다.

 


3.

이 명조는 "양인용재"로 패격이나

 

초년 이후 식상운인 火局을 만나 성격되어 여러 곳에서 다양한 공부와 경험을 하였고

 

중년이후 金局은 이를 선용하는데 악비 명조에서처럼 "기신"이 아니고 "새로운 상신"이 되니

 

 양인용관격으로 재성격되어 그 이름을 알렸다고 보인다.

 


4.

악비와 남회근의 명조는

 

둘 다 양인격이지만

 

하나는 하여 印比를 기뻐하는 종왕격이었고,

 

다른 하나는 정격의 양인격으로 식상이나 관살을 상신 삼아 행보한 점이 다르다.

 

 

이처럼 그 건전도가 낮아 상신으로 쓸 수 있는 글자가 없는 명조는

 

운에서 새로운 상신이 오거나 그의 희신이 와서 생조하여 성격되어야

 

비로소 그 쓰임이 있게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