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잡설
가끔...
諸乙
2021. 9. 13. 23:43
이 일을 하다보면 참으로 난감할 때가 생긴다.
예전에 어떤 개그맨이 인기를 좀 끌기 시작하니
한 밤 중에 전화를 해서는 "야! 웃겨 봐!"라고 하는 이들이 있어 당황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자신의 생시도 정확히 모르는 의뢰인이 전화문의를 해 와서
생시를 확정하려고 몇가지 물어 보자
생년월일을 말하면 사주만 말하면 되지 그런 건 왜 자꾸 물어 보냐고 항의한다.
그래서 생시를 정확히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말하게 되니 그렇다고 해도
참 이상한 사람이라면서 그냥 쭉 이야기 하면 되지 않냐고 한다.
그래서 나는 책으로 공부를 해서 상담을 하는 사람이고
신끼 혹은 신이 들려서 인생을 말하는 쪽이 아니라고 해도
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계속 이상하다고 하는 의뢰인을 만나면 참으로 그렇다.
그래도 고객이니 다짜고짜 전화를 끊기도 그렇고 해서
설득을 하다가 결국에는 불쾌한 말을 듣고 통화는 끊어지고는 한다.
가끔 주변에서 혹은 만족을 한 의뢰인들이 소개를 시켜 줄려고 할 때
제발 이런 점을 구별해서 상대방에게 소개해 달라고 해도
그게 잘 안되는 경우가 생기더라.
그러려니 해도 마음이 약간은 불편해 지는 것도 사실이고 그렇다.
계절은 또 바뀌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이 상황은 큰 호전이 없고
이래저래 싱숭생숭한 하루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