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망 즉 난동(空亡卽難動)
명리학상의 공망(空亡)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있고 통변에의 적용여부도 다르지만
삼신균정론에서 보는 공망은 다음과 같다.
1. 우선 일주기준 공망만 주로 판단한다.
그 이유는 명조의 喜忌의 결과귀속은 일간에게 있기 때문이다.
2. 공망의 의미는 동정설(動靜說)의 수정된 입장을 따른다.
그 결과 공망은 곧 "난동(難動)" 으로 판단한다.(空亡卽難動)
즉, 動하기 어렵다는 의미가 된다.
그래서 공망은 "육신의 健全性"의 문제가 된다.
3. "공망난동"이니 공망인 육신은 공망해소사유가 있을 때야 비로소 用할 수 있는 육신이 된다.
하지만 공망인 육신이 명을 결정짓는 육신이 되려면 그 健全度가 매우 높아야 한다.
즉, 매우 强旺해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왕기(旺氣)"를 띠어야 한다고 한다.
실례로 요즘 드라마에 나오는 조선 태종 이방원의 명조를 들어 보자.
형제의 난이 있었음을 참고하여 생시를 酉시로 추정해 본다.
시 일 월 년
丁 辛 丙 丁
酉 卯 午 未
65 55 45 35 25 15 5
己 庚 辛 壬 癸 甲 乙
亥 子 丑 寅 卯 辰 巳
차명은 종살격이다. 오행구족상 水氣는 년월주의 납음오행으로 보하여 구명되었다.
특이한 점은 일주 辛卯일 기준으로 午未공망이니 년월지와 천간 丁화가 모두 공망이다.
하지만 천간 丁화는 午월이 祿이어서 공망해소 되었다.
소위 "旺氣"를 띤 것이다.
거기다 丙화가 旺支인 午월에 통근하여 자연스러운 권위도 얻고 있다.
이렇게 비록 공망이어도 해소되었고 그 해소사유가 록왕지를 얻는 등 건전한 경우에는
최선용된다. 하물며 용신인 바에야...
차명은 종살격인데 상신은 卯酉沖으로 동한 卯목이 된다.
지지상신이 동하는 이유가 沖이니 희기반전도 있을 수 있으나 명조의 용신을 위협하지는 못한다.
오히려 용신혼잡이 해소되는 잇점이 있다.
이처럼 동하기 어려운 공망에 해당하는 육신이 그 해소사유를 얻어 건왕해지는 경우에는
그를 제일 먼저 用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 시점에 갑자기 모든 것을 얻거나 잃게 된다.
즉 기신에 해당하는 육신이 공망인데 해소되면 명조에 많은 손실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공망은 실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공망해소사유는 통변시 놓치지 말아야 하는 動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