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기초

명리학에서의 先用

諸乙 2014. 3. 28. 23:02


<이 글은 역학동 명리마당에 올린 글을 일부 수정한 것입니다. 三神均定論 중 일부의 내용이기도 합니다.>


 先用! 어떤 것을 먼저 쓰는가의 문제인 先用의 順位를 정함은 아직 진행 중인 과제임은 분명합니다.

적어서 貴한 것을 먼저 쓰는가? 아니면 많아서 賤한 것을 먼저 쓰는가? 
순위를 정하기도 어렵고 명리학의 영원한 테제이지만 이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자 합니다.
밑에는 평어체로 쓰겠습니다. 

무엇이 先用되는가에 대해 간단히 언급을 하자면

1. 五行具足상 결여된 氣가 운에서 오면 喜忌를 불문하고 이를 先用한다. 
   이는 처음부터 없었었기에 진실로 貴하기 때문이다.

2. 명식에서 混雜(예컨대 丙丁) 重疊(丙丙)된 육신이 있고 이들이 용신이나 상신인 경우, 
   이를 純一하게 하는 운(위의 예에서는 辛 또는 壬)을 先用한다. 

3. 剋洩交加의 극신약인 명조의 경우는 印比운을 先用한다.

이 외에 여러 것들이 있지만 이것만 언급해 본다.
다음은 다른 분들이 많이 언급한 명조이다.

시 일 월 년
辛 己 辛 壬    坤
未 酉 亥 戌

84 74 64 54 44 34 24 14 4 

壬 癸 甲 乙 丙 丁 戊 己 庚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戊申운 癸巳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고 한다. 

여러 입장들이 있지만, 필자의 입장으로 통변하자면 차명은 財용신에 食神상신인 財用食傷의 격국이다.

문제는 辛금 相神이 重疊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를 순일하게 하는 운(丙)이 우선 기쁜데 년운에서라도 

그렇게 해 줄 때 성취한다.


戊申운이 오면 일간은 겁재 戊토의 방조를 받아 강해지고 申금이 상신 辛금의 통근지로 더해지니 왕해진다.

이 상황에서 癸巳년이 오면, 경쟁자에 해당하는 겁재가 戊癸합거되고 년운지 巳화가 월지 亥수와 沖하여 

巳중 丙화가 중첩된 상신 辛금 중 1位를 합거한다. 상신이 純一해진 것이다. 

상신순일해지므로써 명조는 淸해지므로 성취하게 된다.


덧붙여 차명의 운로를 살피면,

丁未운은 정임합거되어 財용신의 역량이 낮아진다. 또한 戌未刑으로 인해 비겁이 강해지므로 경쟁이 심해지는데 

그 결과 이 운에서는 노력에 비해 실제 得財는 적어질 것이다.

丙午운은 丙辛合이 월지 亥수에 坐하여 化出하는데 그 모습이 亥중 壬수와 같아서 용신중첩된다고 할 수 잇다.

또한 운지 午화가 년지 戌토와 半局하여 허자 寅목이 인합되는데 이는 차명에 있어 正官이니 희신인 년운에 公職을 

얻게 될 것이다.


이처럼 용신이던 상신이던 命을 결정짓는 중요한 六神에 있어서 그것이 混雜 重疊된 경우는 이를 해소하는

純一운이 유리하므로 先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