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기초

간지암합(干支暗合)

諸乙 2016. 2. 21. 02:47

문1)


간지암합이 천간과 지지의 지장간사이에 합이되는 경우라는 건 알겠는데, 

왜 壬午 , 戊子, 丁亥, 辛巳 로 구성되는지요?



답1)


천간과 지지는 그 속성상 음양을 나누는데, 천간과 지지를 짝지을 때 음끼리, 양끼리 짝을 짓습니다.

(배속:配屬).


갑병무경임은 五陽干이고요, 을정기신계는 五陰干입니다.

자인진오신술은 陽支이고, 축묘사미유해는 陰支라 할 수 있죠.


예컨대 임오,무자는 모두 양간+양지이고 정해,신사는 모두 음간+음지가 되죠.

이렇게 六十甲子 즉 六甲(육갑)이 만들어 집니다.



이들 육갑 중 임오,무자,정해,신사는

해당 천간과 지지의 정기(본기)가 서로 合에 상응하는 글자로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서로 합할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별도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이와 달리 "地支의 暗合"의 관계인 글자들도 있습니다.

子戌, 丑寅, 卯申, 午亥, 寅未이 있는데

이들은 서로 원진,귀문의 관계도 이루는 경우가 있어 잘 살펴야 합니다.



 

문2)


甲午, 癸巳, 己亥 이것도 합이되는데 왜 간지암합에 속하지 않는지요? 



답2)


간지의 暗合은

    정확히는 "이미 合된 상태"가 아니라 합할 수 있는 상태 또는 "합에 상응하는 글자들" 입니다.

    즉 "암암리에 합하고 있다." 가 아니라, "어떤 조건(動因)이 있으면 合할 수 있는 관계"이다가 됩니다.

    실제 合이 이루어지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하게 되는데, 그것은 형충파해 등으로 인해 合이 일어납니다. 
    이를 "삼신균정론"에서는 動因(동인)이라 분류하고 있어요.

    이러한 동인은 대운에서도 오고, 년운과 월운 또 일진에서도 옵니다.
    그 기간의 길고 짧음의 차이라 보면 되죠. 

    대운은 그 기간이 길어서 原局 즉 태어난 명조의 일부처럼 작용합니다. 
    그래서 "體(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겁니다.
      
    다른 문파에서는 대운을 원국과 동일한 體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신균정론에서는 대운은 그 기간이 길기 때문에 "體처럼 작용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암합은 일진 같은 짧은 동인(短期動因)에 의해서도 합하기 때문에 
    별로 현상이 두드러지지는 않습니다만,
    대운 등과 연계되어 있는 경우 그 파급력은 크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짧은 동인에 의한 合현상 때문에, 암암리에라도 항상 합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暗合"이라 명명할 수도 있는 겁니다.


    임오, 무자 등은 動因이 오면 서로 합하기가 쉬운 것들이고
    갑오,계사 등도 動因이 오면, 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갑오,계사 등은 지장간과의 합에 상응하는 관계이니, 
    地支가 해체되는 현상 즉 "開庫"라는 과정이 먼저 일어나야 합니다.

    즉 동인이 연속으로 와야 개고되고 그 후 합될 수 있는 것이죠.
    아마 이러한 이유로 암합이라는 분류에 넣지 않았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