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실제 블랙홀을 촬영했다는 사진을 보고 놀라서 이렇게 글을 올려 본다.
다른 글에서 적었지만, 제을은 어릴 때 기공 등 命을 수련하는 방법 일부를 알고 매진한 적이 있었다.
그런 수련이 어느 정도 몸에 익었을 때
오감(五感)이 차단되는 삼매(三昧)에 제대로 이르런 적이 단 한번 있었는데...
그때 나의 관념은 이 세계 혹은 내가 사는 우주의 끝을 보고싶은 염원이었었다.
그때 호흡이 아주 안정적으로 조식(調息)을 이루고 아주 긴 호흡을 하게 되어서
외계와 단절되는 삼매에 이르러는 순간.
찰나인 듯 하지만 그 때의 나의 상태로는 매우 긴 시간 동안
본 것 혹은 느낀 것이 있었고 그것이 마음에 깊이 각인되었었는데
그 이미지와 이번 블랙홀 촬영사진이 너무나 흡사하다는 것이다.
그 시간 이후 제대로 삼매에 이르지도 못하고 또 현실에 다시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경험인데...
이번 블랙홀 사진을 보니 많은 생각이 든다.
환각이라고 치부해 버린 것이 관념의 극(極)에 이르러 진체를 본 것이었을까?
이 세계의 끝은 블랙홀인가?
다시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있을까? 등
너무나 많은 생각과 아쉬움이 든다.
그 이후 계속 수행을 하고 사는 것이 더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
이런 이야기를 하면 공감이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하겠으나
세상은 참으로 인간이 가진 오감으로 느낄 수 없고,
지금의 지식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참으로 잡념(?)이 많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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