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기초

상진(傷盡)

諸乙 2016. 3. 29. 14:21


1.

 

명조 내에서 육신(六神)들은 무엇을 제일 먼저 하려고 할까?

 

예컨대 상관(傷官)은 무엇을 제일 먼저 하려고 하는가?

 

 

상관은 역용(逆用)해야 하는 흉신이다.

 

이름 그대로 라면, 정관(正官)하게 하는 것을 제일 먼저 할 것처럼 보인다.

 

 

정관(正官)""인 일간을 극하지만, 귀기(貴氣)라 칭해지듯이 길신(吉神)의 으뜸이다.

 

이렇게 귀한 정관을 극하여 상처를 주니, 상관이 좋게 보일 리가 없다.


 

아마도 "상관"이라 이름 지워진 것도,

 

특히 고법에서 귀하게 취급되던 정관과 상극되는 육신이기 때문일 것이고

 

"상관견관"의 상황이 매우 불리함을 특별히 말해 주는 것도 길신인 정관을 해치기 때문일 것이다.

 


 

2.

 

하지만 명조 내에서 상관이 실제 제일 먼저 하는 것은 일간의 설루(洩漏). 

 

식신(食神)도 일간을 설루하지만, 상관은 그 정도가 심각하여 일간을 도기(盜氣)한다 할 수 있을 정도다.

 

특히 월지상관 즉 상관격은 더욱 그러하다.


다른 곳에서 상관의 국()을 이루고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간을 설루함에 있어서, 식신(食神)과 달리 빠르고 강하게 설루한다.

 

건왕한 일간의 경우에는 견딜 수 있으나, 일간이 쇠약한 경우에는 이처럼 괴로운 경우가 없다.

 


이때 일간의 입장에서 어떻게 해결되어야 할까?

 


3.

 

상진(傷盡)이란...

 

상관이 일간을 도기하는 것을 다하게 즉 다하여 안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봐야 한다.

 

 

왜 안하게 되는 것일까? 

 

상관의 입장에서 볼 때, 일간설루보다 우선되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를 보아 生財를 우선하게 되고,


을 만나 제어받기 때문이다.

 

또한 七殺(편왕한 정관도 칠살과 다르지 않다)을 보면,

 

자신이 도기하는 것과 달리 일간을 밑둥채 자르려는 이들을 그냥 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컨대, 상관격인 명태조 주원장의 명조나 아돌프 히틀러의 명조가 관살대운을 만났을 때

 

발흥한 이유를 살펴보라.

 


4.

 

이처럼 상관이 일간의 盜氣보다 우선되는 역할들(生財 佩印 對殺)을 하게 되어

 

일간의 도기에 전력하지 못하고 좋은 기능 하는 것을 상관의 상진이라 보면 된다.

 

 

이를 두고 상관상진격이라는 등 별론으로 취급하고 별격으로 두려고 하는 등의

 

방법론은 불필요하고 실용적인 이익이 없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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