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동에도 올린 글입니다. 이는 자평진전에 근거하여 전개하는 글이니 상신개념을 인정치 않는 입장에서는 참고로만 하시기를...>
자평진전에서 말하는 “相神緊要”의 상신은 喜神과 같은 개념인가?
심효첨은 군왕과 재상에 비유하여(君之有相) 용신에 대한 상신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격국용신의 순역에 맞는 相神이 존재할 때 성격되었다고 한다.(凡全局之格 賴此一字而成者)
예컨대 재왕생관이나 식상제살이 그러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신은 희신과 같은 개념인가?
희신과 같다면 이는 용신의 희신이 되는가?
그렇다면 상관제살에서 상신인 칠살이 상관의 희신이 되는가?
어떤 것을 喜 곧 기뻐한다고 함은 그것을 도와서 이롭게 한다는 것일 것이다.
예컨대 살이 많이 찐 사람은 다이어트를 해서 건강하게 해야 하고, 너무 마른 사람은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서 살을 적당히 찌워야 건강해 질 것이다.
이처럼 洩하거나 生해서 이롭게 하는 것이 喜 즉 기쁜 것이고 이런 작용을 하는 육신이 喜神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한마디로 喜神이란 洩生의 방법에 의해 작용한다.
그렇다면 逆用되어 成格되었다는 傷官制殺格의 七殺은 무엇인가?
상관용신과 洩生하는 관계가 아님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상관용신의 喜神이 되지는 못한다.
용신이 凶神인 상관이어서 칠살로 역용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용신이 吉神인 食神制殺格은?
이 역시 역용에 해당하는데도 용신은 길신인 식신이다.
또한 傷官生財格은 용신이 흉신이지만 상신과의 관계가 洩生하는 관계이다.
이처럼 용신이 흉신이냐 길신이냐의 여부가 順逆을 결정짓지는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심효첨이 말하는 상신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相神은 격국 내지 격의 要素의 개념이고, 喜忌의 개념이 아니다.
즉 상관제살격이라는 格局은 일간과 상관인 용신 그리고 칠살인 상신을 “要素로 하여 成立”되고, 상관용신을 칠살상신으로 “逆用하여서 成格”되는 것이다.
성립된 격국의 용신은 일간이 이를 用한다. 그렇다면 상신은 용신이 用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상신 역시 일간이 用한다.
일간이 用神도 用하고 또 相神도 用하는 것이다.
자! 격국의 요소들인 일간과 용신 그리고 상신 이 三者의 입장에 서서 말해보자.
예컨대 庚금 일간이 子월에 생하였다고 하자. 日干의 입장에서는 用神인 상관 子수는 일간을 설루하여 일간을 힘들게 하는 존재이다. 이런 상관용신을 어떻게 다루어야 일간이 유리할까?
四凶神이라고 하는 傷官의 日干盜氣를 막을 가장 이상적인 해법은 七殺을 상대하게 하여 상관제살의 모습을 만드는 것이 上策이다.
즉 일간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자신을 설루하는 凶한 상관을 다스리기 위해서 역시 자신을 攻身하여 위태롭게 하는 칠살을 써서(用) 대항하게 하는 것이 일간 자신에게는 가장 좋게 되는 것이다. 이 상황은 한마디로 以夷制夷가 된다.
그리하여 명조에 丙丁화가 있고 이들이 强旺한 상신일수록 명조는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된다.
이처럼 심효첨이 말하는 順逆의 取用이란 일간이 쓰는 것 즉 用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용신이 吉神이면 順의 방법, 凶神이면 逆의 방법에 부합하는 相神을 用하는 것이다.
順의 방법에 부합되는 상신을 정할 때 희신처럼 洩生하는 방법과 일치하기도 하지만, 財格佩印처럼 항상 설생하지 않는 이유도 順逆法과 洩生法은 적용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逆의 방법은 용신과 상신사이가 대부분 剋洩을 하며 洩生과 일치하는 경우는 적다. 傷官生財와 七殺用印 등이 있을 뿐이다.
다만 從化格의 상신은 설생법을 따르므로 용신의 희신과 동일하다.
다음 역학동 호호원장님의 명조를 보자. 庚戌日로 보고 통변한다.
시 일 월 년
戊 庚 丁 辛
子 戌 酉 亥
(亥) (申)
85 75 65 55 45 35 25 15 5
戊 己 庚 辛 壬 癸 甲 乙 丙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此命은 소위 말하는 陽刃格이다. 전통적으로 양인격을 특별히 취급하는 연유에 대해서는 다음에 말하기로 하겠다. 좌우간 이 명조는 陽刃인 월지 겁재가 투간하여 매우 강왕하다.
겁재용신이다. 겁재는 四凶神이다.
일간의 입장에서는 일간을 돕기도 하지만 일간을 부추켜서 爭財하게 하기도 하는 겁재를 다루기에는 官殺을 상신으로 삼는 逆用 즉 겁재용신을 극제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차명에서는 丁화 정관이 그것이 된다. 즉 陽刃用官 또는 劫財用官格으로 성격된 명조가 된다.
하지만 월지를 차지하고 투간까지 하여 강왕한 辛금 겁재용신에 비해서 丁화 정관상신은 쇠약하기 그지 없다. 일지 戌중 丁화에 겨우 통근하니 餘氣에 의존하여서는 겁재를 극제하기가 버겁다.
그래서 차명 즉 차명의 日干은 상신이 강왕해지는 운를 기뻐하게 된다. 木火운 특히 火局을 기뻐하는 것이다.
그럼 차명에서 戊토 편인은 무엇인가? 이는 일간과 겁재를 생하여 부담이 되게 하니 이들의 忌神이 된다. 이러한 기신제거운 즉 癸수가 오면 차명은 발흥하게 된다.
차명에서 戊토가 제거되지 않으면 하였던 일의 결과가 동료나 형제 같은 비겁에 귀속된다.
한마디로 남 좋은 일 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일의 결과는 주로 財에 해당하므로 허명은 있는데 실속이 없는 상황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양인격은 칠살과 편인이 같이 있어서 식상의 攻殺에 대비하여야 길하다는 말도 있지만, 이는 전적으로 옳지는 않다. 옳지 않는 이유는 전통적으로 특별히 취급되는 陽刃月支와 그 외 祿劫月支와의 차이에 기인하는데 다음 기회에 언급하겠다.
이제 相神을 말했으니 喜神에 대해 말해보자.
日干의 입장에서 喜神은 무엇인가?
차명의 일간은 월지 겁재에 통근하였고 겁재용신의 幇助(패거리로써 돕는 것이니 인성의 生助와 구별해야 한다)를 받아 소위 말하는 ‘身强格’이 되므로 食財官이 기쁠 것이다. 그럼 식재관이 모두 기쁠까?
財官은 쇠약한 상신 丁화를 생조해서 용신에 비해 쇠약한 逆用相神을 강왕하게 하므로 喜神이 된다. 물론 丙화나 巳중 丙화는 용신 辛금을 합거하니 희기반전이 있을 수 있다.
식재관 중 상신 丁화와 반대되는 육신인 食傷은 어떠한가?
천간인 상관 癸수는 신강한 일간을 생조하여 태왕해지게 만들어서 忌神이 되는 戊토를 합거하므로 ‘日干의 喜神’이 되지만, 壬수 식신은 상신인 丁화를 합거하여 相神不在를 만드니 ‘相神의 忌神’이 된다.
참고로 명조에서 상신부재의 상태는 회재불우를 가져와서 능력을 펼칠 곳이 없어지는 상태를 만드므로 직업이나 직장문제가 된다. 또한 신체상 해당 臟腑의 병을 초래하기도 한다.
차명에서 亥수는 왜 기쁜가?
이는 년지 亥수와 도충하여 허자 巳화를 생성하여 상신인 丁화를 건전하게 하기 때문이다.
상신의 旺支로써 유리하기만 할 것 같은 巳화의 경우는 어떤가?
巳화가 오면 년지 亥수와 沖하므로 巳중 丙화가 용신 辛금을 합거할 수도 있어 매우 위태한 상황이 연출되는 喜忌反轉이 있기 쉽다. 또한 세월 등에서 再沖될 때 亥중 壬수가 상신 丁화와 합거되는 희기반전도 있기 십상이므로 불리한 운이 된다.
癸巳운 壬辰년에 현금유동성과 財적인 성취가 좋았다고 한다.
앞에서 癸수에 대해서는 언급했다. 계사운에 임진년이 오면 丁壬合去되어 상신 丁화가 사라진다. 회재불우가 되거나 건강이상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운지 巳화가 개고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상신의 역할을 하므로 구명된다.
년운지 辰토가 월지 酉금과 육합하여 상신에 비해 강왕한 용신을 조금이나마 약하게 하여 균형을 이루어서 명조에 나쁘지 않게 작용한다.
하지만 내적으로는 朋沖이지만 辰戌沖도 되니 안정적인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며, 투간된 丁화가 壬수에 의해 합거되었으니 심혈관계에 직접 병이 있었거나 丁화가 보호하는 木氣 즉 간담부위에 병이 있었을 것이다.
간단히 살펴 보았지만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이렇다.
格局은 日干과 用神, 相神 3자를 要素로 ‘성립’되고
일간의 입장에서 용신을 用하기 위해서 順逆에 부합되는 상신을 用할 수 있을 때 ‘성격’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이 3요소(三神)가 서로의 건전도가 균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개인적으로는 “三神均定”이라고 말하고 명조가 지향되어야 하는 유리한 상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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